
약 2시간 전에 '슬슬 라면이나 끓일까나~' 하고 자리를 뜨려고 하는 순간, 내선전화가 왔습니다.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에서 알바하시는 형이 치킨 먹으러 다른 형 방으로 오라는군요.
저는 얼씨구나 갔습니다. 그리고 저를 이어서 마지막 게스트인 누나가 오고, 치킨을 먹던 도중, 방 주인인 형이 '싸이코패스 테스트 볼래?' 하면서 불을 끄고 영상을 보여주시더군요...(그것도 2개나...orz)
하나는 어두운 숲길에서 눈앞에 정자가 있고, 갑자기 뒤에서 뭔가 휙 지나가는 소리가 들렸을때 뭘 생각하느냐 였고,
두번째는 아파트에서 배란다를 봤더니 살인범이 사람을 죽이려고 하고, 사람이 죽으니까 아파트에 있는 사람을 발견하고 손가락을 가리켰을때 손가락을 가리키는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냐였나를 생각하는 거였습니다...
솔지기 결과는 둘째치고, 분위기가 무서워서(전 무서운가 질색입니다. 랄까 일본에서 이런거 보니까 괜히 현실감이...) 기분이 착잡하더군요. 그러다가 두번째 테스트인 살인범을 주제로 형들과의 토론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마 여기서부터 문제는 시작되었던 거였을지도......
'너같았으면 저 상황에서 어떻게 할거냐?'
'널 죽이려는 사람이랑 밀실에 있을때 섣불리 행동하면...'
이런 얘기로 시작을 해서
'북한이랑 전쟁뜨면 주의해야 할게...'
라는 군대문제까지 가더군요.
그 후부터는 그냥 평범한 얘기(시험기간이어서 과제나 시험 얘기였습니다)였는데, 그때부터 제가 좀 실실거리기 시작하는걸 깨달았습니다.
그 얘기 전부터 누나가 '너 취했냐?' 라고 계속 말할정도로 상태가 심했던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전 제방에 와서 글을 쓰고있는데, 쓰는 사이에 좀 진정이 되네요...따뜻한 코코아나 한잔 마시고 자야겠습니다.
그런데 이거 괜히 그 테스트때문에 기분이 묘한게......괜히 진짜 머리가 이상해진것 같은 느낌이라서 기분이 묘하네요......orz

덧글
(그나저나 범죄자 죽이기요?.... 한국영화중에 .. 친절한 금자씨를 보시기를 ^^;;)
저도 가끔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도 그런 증상을 보일 때가… orz
믿어봣자 괜히 머리만어지러워질것같아서요
말도 안 되는 테스트로 사이코패스라는 것을 구분하는 것도 어불성설이라고 합니다.
조금만 더 넓은 범위에서 생각해보거나 논리적으로 생각해보면
충분히 유추 가능할 수 있는 답들을 가지고 사이코패스라는것도 좀....
왜냐하면 누구나 될수있의니간요
것보다 발컨인가요...ㄷㄷBy.루아